크래프톤, 공모가 대비 -40%…우리사주 손실 1인당 5천만원대

김아람 / 2022-01-25 0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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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1년에 '손절'도 못해…'빚투' 주식 반대매매 기준가에도 근접
▲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작년 8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상장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크래프톤의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작년 8월 2일 오후 서울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가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래프톤, 공모가 대비 -40%…우리사주 손실 1인당 5천만원대

보호예수 1년에 '손절'도 못해…'빚투' 주식 반대매매 기준가에도 근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게임 업체 크래프톤[259960]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가까이 떨어지면서 우리사주를 받은 이 회사 직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인당 평균 손실 금액이 어느덧 5천만원을 넘었고, 대출을 받아 매입한 우리사주의 경우에는 반대매매 기준가에도 근접했다.

25일 크래프톤이 작년 8월 상장 전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35만1천525주를 공모가 49만8천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1천330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64주를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모가 기준 주식 평가 가치는 1인당 1억3천147만원이다.

그런데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9.36% 하락한 30만2천원까지 내렸다. 24일 장중에는 29만9천원까지 내려가 상장 후 처음 2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우리사주 평가액은 24일 종가 기준 1인당 7천973만원으로 줄었다. 즉 공모가 대비 1인당 손실 금액은 평균 5천174만원에 이른다.

우리사주 제도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시 발행 주식의 20%를 자사 직원에게 우선 배정해 재산 증식 기회를 주는 대표적인 기업 복지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주가가 공모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직원 복지라는 제도 취지가 무색하게 우리사주를 사들인 직원들이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이에 직원들은 주가가 아무리 내려가도 오는 8월까지는 주식을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우리사주를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으나, 크래프톤 경우에는 주가가 많이 하락해 퇴사하더라도 손절매가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을 받은 크래프톤 직원들이다. 일부 직원은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수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약관상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은 반대매매 위기에 놓인다. 그런데 최근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보다 40% 낮은 청산 기준가 29만8천800원에 근접했다.

증권금융의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 상품설명서를 보면 담보 비율 하락으로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즉 추가 담보 요구에 따라 담보 부족분을 채워 넣으면 반대매매가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담보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증권금융이 고객의 담보 증권을 임의 처분해 대출금 변제에 충당하고, 해당 고객은 담보 증권의 소유권을 상실한다.

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 반대매매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 하락세에 더욱 속도가 붙어 주가 폭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애초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청약률은 20.3%로 상당히 저조했다.

카카오페이(10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97.8%), 카카오뱅크[323410](97.8%) 등 지난해 상장한 대형 공모주의 청약률이 100%에 육박한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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